상장된 저축은행들의 주가가 도통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적도 문제지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데다 상장된 저축은행들의 기업 알리기 의지도 부족해 보입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저축은행은 모두 7곳. 솔로몬저축은행을 비롯해 서울, 제일, 진흥, 한국저축은행이 유가증권시장에, 푸른과 신민저축은행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상장된 저축은행들의 주가는 말이 아닙니다. 신민저축은행 주가는 액면가 밑으로 내려가 올라 설 생각을 않고 있고 다른 저축은행들 역시 금융위기 이후 추락한 주가가 회복될 기미가 없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저축은행이 딱히 관심을 두기도 그렇다고 버리기도 그런 계륵 같은 존재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금융담당 연구원 “탐방을 잘 안받는다... 별로 알릴게 없다고 (저축은행들이) 판단을 하는 거다. (연구원 중에서도) 커버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기관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져 있다는 얘깁니다. 금융위기 이후 발생한 저축은행들의 부실도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입니다. 증권사 금융담당 연구원 “부실... PEF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업종이 저축은행이다. 자산규모에 비해 가장 많이 엮였던 곳이 저축은행이다.” 지난 1월 HK상호저축은행은 스스로 상장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대주주가 변경되는 등의 이유가 있었지만 HK상호저축은행은 상장으로 얻는 실익이 거의 없다고 상장폐지 사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사를 중심으로 저축은행들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시장과 상장사의 필요가 지속해서 어긋나면 또 다시 시장을 떠나는 제2의 HK상호저축은행이 나올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