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추석 선물 카탈로그가 도입된 1970년 이래 39년간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추석 선물은 무엇일까.

22일 신세계백화점이 추석 선물 카탈로그에 기재된 10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1970년 1100원이던 남성용 지갑이 올해 12만원으로 109.1배 치솟았다. 10개 품목 평균 상승폭인 78.4배보다 39.2% 높은 수준이다.

신세계 유통상업사박물관 관계자는 "70년대에는 지갑이 돈을 넣고 다니는 수단에 지나지 않았지만 요즘엔 패션 감각을 드러내는 액세서리로 자리잡으면서 고가 상품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품,명란,벨트가 많이 올랐다. △화장품(1세트) 1970년 3000원→올해 22만원(73.3배) △명란(1세트) 1500원→10만원(66.7배) △벨트(1개) 1500원→10만원(66.7배)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상승폭이 가장 작은 품목은 1975년 처음 카탈로그에 등장한 한우 갈비(6㎏).당시 3만7000원에서 올해 35만원으로 9.5배 올랐다. 이어 양말 13.3배(450원→6000원),김 26.1배(2300원→6만원) 순이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