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본인가 심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카드업계와 은행권 모두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카드 매각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핵심은 경영권입니다. 하나금융은 그동안 김승유 회장의 의중에 따라 경영권을 넘기지 않는 최대 49%의 지분을 SK텔레콤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하나금융과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들은 "경영권 문제는 순전히 가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SK 텔레콤 관계자 " (하나카드) 벨류가 얼마인지 몇 % 지분을 가져갈 것인지는 지금 협의할 단계가 아닙니다. 앞으로 협의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동안 자산운용사와 생명사 등의 지분을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으로 매각해 왔습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카드사 경영권을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또 다른 인수전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한 발 물러설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고 있습니다. 현재 은행권 4위에 머물고 있는 하나금융이 타 금융사 인수를 통해 경쟁구도를 갖추려 할 것이고 이 경우 카드사는 후순위가 될 수도 있단 분석입니다. 금융권 관계자 " 하나은행이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시장에서는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국민-외환, 하나-우리, 신한 3각 구도로 금융권을 편성하는게 가장 편하지 않겠냐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하나금융 고위 관계자들도 "우리금융이나 외환은행 모두 관심 대상"이라며 "문제는 가격보다 정부의 의지"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 " 우리(하나금융)는 개인금융이 강하고 외환은행이나 우리은행은 기업금융이 낫기 때문에 두 쪽 다 인수하기에 좋다고 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일단 23일로 예정된 하나카드 인가 신청서에는 하나금융지분이 100%로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가 이후 지분 변동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하나카드 분사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 것은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하나금융이 어떤 대형 M&A를 준비하는지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