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말 기준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79조1천억원으로 2006년말에 비해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20일 "금융감독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말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58조3천억원이었지만 지난 6월말 현재 79조1천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2금융권 중에서는 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66.3%(9조2천억원→15조3천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가 62.5%(8천억원→1조3천억원)를 기록하는 등 두 기관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상호금융사가 35.5%(31조8천억원→43조1천억원), 보험사가 23.1%(14조3천억원→17조6천억원)의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저축은행의 경우 2조2천억원에서 1조8천억원으로 18.2% 감소했다.

이 의원은 "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정부의 은행권 규제강화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자칫하면 가계부실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