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 재투표 없이 결선 치른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21일 회의를 갖고 백지 투표용지 1장이 나와 논란을 빚은 투표함(전체 투표자 226명)에 대한 처리 방안을 재논의키로 했다. 회의에선 문제의 투표함을 개표한 뒤 표를 가산해 최종 1,2위 후보자를 확정지을지,아니면 이를 무효로 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1,2위 후보가 최종 확정되면 늦어도 24일과 25일 중 결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3대 지부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창원 판매위원회 투표함에서 백지 투표용지 1장이 나오는 바람에 부정투표 논란이 제기돼 역대 노조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재투표를 결정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1차 선거에서는 중도 · 실리 노선의 이경훈 후보(전진하는 현장 노동자회)가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같은 성향의 홍성봉 후보(현장연대)가 근소한 차로 3위를 기록,23년 강경투쟁으로 얼룩진 현대차 노조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2차 결선은 중도 · 실리의 이경훈 후보와 강경 투쟁 성향의 권오일 후보 간 격전이 예상돼 현대차 4만5000 조합원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노동계는 물론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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