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체들은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있지만 본격 경기회복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중저가 선물세트에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통합 브랜드 사이트 CJ온마트(www.cjonmart.com)가 실시한 추석 선물구입 관련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응답자의 절반(49%)이 2만~5만원대의 선물을 준비하겠다고 밝혀,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실속소비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만~5만원대 선물세트 비중을 높이고 실속구매 수요를 타깃으로 한 복합세트 구성을 강화했다.

추천 품목으로는 스팸 · 포도씨유 · 참기름 · 해양심층수 등을 담은 '특선 1호'(3만6900원)와 스팸 · 올리브유 · 포도씨유 등으로 구성된 '스팸 고급유 1호'(4만6500원) 및 '스팸 6호'(3만69000원),'진한 참기름 특호'(3만1000원)'백설유 콩기름 2호'(1만8200원) 등이다.

스팸은 고정수요가 커,중저가부터 고가까지 가격대를 폭넓게 구성했다. 올리고당(700g×2개)과 작은 용량 스팸(200g×3개)으로 구성된 '스팸 스위트 2호'가 1만4900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스팸 클래식(340g×12)으로 구성된 '스팸 1호'가 5만5900원으로 가장 높다.

대상 청정원에선 식용유 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청정원 '참빛고운 포도씨유'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제로(0)이고 항산화제인 비타민E와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다. 카놀라유세트는 Non-GMO인 호주산 카놀라로 만들었다. 포도씨유와 카놀라유 500㎖ 제품이 각각 2병씩 들어간 '고급유 2호세트'가 1만7500원,포도씨유 500㎖ 3병으로 구성된 '포도씨유 3호세트'가 1만6500원이다.

대상FNF는 '청정원 델리하임 마이스터 수제햄'을 내놓았다. '델리하임 마이스터 수제 1호'(1.8㎏ · 10만원)는 훈제갈비 한 가지로만 구성한 최고급 세트로 바비큐소스,머스타드소스가 함께 포장돼 있다. 농협도 '목우촌' 햄을 내놓았다. 목우촌 선물세트는 햄 캔제품부터 고급 수제햄,한우고기까지 다양하며 가격은 1만원대부터 15만원까지다.

농협에선 김치,참 · 들기름,고추장 등으로 구성한 '아름찬' 선물세트도 눈길을 끈다. 버섯,곶감 선물세트 2종도 있으며 가격은 2만~5만원대다.

추석 선물세트 목록에 참치가 빠질 순 없다. 동원F&B는 참치로만 구성한 '유호'(3만1500원),'친호'(4만1800원) 등과 참치캔 · 리챔 · 장조림 등 다양한 제품이 혼합된 '캔62호'(3만9500원)를 선보였다.

또 올리브유 참치,포도씨유 참치,리챔 등이 들어간 '명품혼합7호'(8만원)와 런천미트 · 카놀라유 · 참치로 구성된 '특19호'(4만1000원) 등이 있다.

오뚜기도 '오뚜기 참기름 선물세트''오뚜기 참치 선물세트''오뚜기 프레스코 포도씨유 선물세트' 등 7000~6만원대까지 총 80여가지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사조는 포도씨유와 카놀라유,참기름,런천미트 등이 들어간 '정성 1호'(2만3900원)와 함께 명란젓,창란젓 등 5종의 젓갈로 구성된 '오양젓갈 특선4호'(6만5000원)를 추천했다.

커피 선물세트도 실속형 선물세트로 빼놓을 수 없다. 동서식품이 내놓은 맥심 오리지날,모카골드 마일드,아라비카100의 커피제품과 머그잔 2개가 들어 있는 '맥심 50호 선물세트'(1만7500원)와 '맥심 아라비카100'(1만5000~1만8000원) 등이 인기제품.

어린이를 위한 추석 선물로는 과자종합선물세트가 안성맞춤이다. 롯데제과는 어린이에게 친숙한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가방형,상자형 두 가지가 있다. 가방형은 자일리톨 키즈버블껌,밀크박스 캔디,칸쵸 등으로 구성된 '내친구 티거와 푸 선물세트'이고 상자형은 '미키와 친구들 선물세트'로 가격은 각각 1만원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