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선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와인이다. 와인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명절 선물세트의 주요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위스키,사케까지 선물세트가 다양해지면서 애주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싱글몰트부터 블렌딩까지

위스키 선물세트는 올해 스카치블루와 같은 기존 위스키 브랜드에 싱글 몰트 위스키 선물세트까지 가세해 선택 폭이 넓어진 것이 특징이다. 먼저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추석을 맞아 12종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스카치블루 21년'(700㎖ · 15만원)은 골프공 2개를 주고 '스카치블루 스페셜 17년'(700㎖ · 6만1500원)은 스트레이트잔을 함께 준다. '스카치블루 인터내셔널(500㎖)'은 2만4500원에 판매하며 '스카치블루인터내셔널(350㎖)'과 '에비앙'으로 구성된 기획상품은 1만7300원에 판매된다. 프리미엄급인 '스카치블루 30년(700㎖)'은 105만원이다.

올해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글렌피딕''맥캘란' 등이 추석 선물세트로 나왔다. '글렌피딕 12년산'과 던롭 골프공 3개,마커 2개 및 홀더로 구성된 '던롭 골프용품 세트'(7만5000원)가 대표적이다. '글렌피딕 15년산 세트'(9만5000원)와 '글렌피딕 30년산 세트'(107만9000원)는 스코틀랜드에서 공수해온 위스키 전용잔 2개가 들어 있다. 맥캘란의 선물세트는 12년(9만5000원),15년(13만5000원),18년(23만2000원) 세 종류로 구성돼 있으며 각 세트에는 12년산 미니어처와 싱글몰트 위스키 전용잔을 준다.

◆와인살까,사케살까

최근 와인 붐이 주춤하긴 하지만 여전히 세련된 명절선물 아이템 1순위다. 금양인터내셔날은 '1865 와인세트'(12만원)를 내놓았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르미네르 2병으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는 1865 카베르네 소비뇽 1병을 미니 골프백에 담은 '1865 골프백 세트'(4만7000원)를 5000개 한정 판매한다.

대유와인의 '에스쿠도 로호 세트'(4만7000원)도 눈길을 끈다. 일명 '강마에 와인'으로 유명한 에스쿠도 로호 1병과 2개의 와인글라스로 구성돼 있다. LG트윈와인은 호주산 '카트눅 파운더스 블락 세트'(12만원대)를 내놓았고 아영FBC는 이탈리아산 '빌라엠 로미오 앤 줄리아 세트'(4만원)를 선보였다. 바쿠스와인은 자사 와이숍 텐투텐에서 '대통령의 와인'으로 불리는 '클로 뒤 발' 세트를 판매한다. 레드와 화이트 2병으로 구성된 세트가 20만원이다.

고가 와인을 사고 싶다면 와인나라 매장에 가볼 만하다. 프랑스 '샤토 몽페라'와 '키살레 베키오' 세트를 9만5000원(정상가 13만5000원)에,프리미엄 칠레 와인 '알마비바 2006'을 18만원(정상가 27만원)에 각각 할인 판매한다. 경품 이벤트도 있다.

국내에 와인에 이어 사케 열풍이 불면서 백화점 사케 선물세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사케 세트 품목수(20개)를 지난해보다 두 배 늘렸다. 한국과 일본에서 인지도 1위 상품인 '구보타 만주'(이하 720㎖ · 16만8000원)와 '핫카이산 다이긴죠'(18만원) 외에도 '기자쿠라 하나쇼후'(8만2000원),핫카이산 혼죠조(720㎖)와 긴죠(180㎖),마스잔 2개가 들어간 '니혼슈 세트 1호'(9만8000원)를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키쿠비진'(720㎖ · 5만6000원)과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쯔난 기리노또'(10만1000원),최고급에 해당하는 준마이 다이긴조 사케인 '하세가와 에치코 세코바이'(16만5000원)를 판매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