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9주 연속 불어났다. 지난주(11~17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2.9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도 2.85% 올라 2주 연속 플러스 수익률 행진을 이어갔다.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덕분에 채권형펀드도 0.34% 이익을 냈고 MMF(머니마켓펀드)는 한주 전과 같은 0.04% 수익을 거뒀다.

◆국내 주식형펀드

국내 주식형펀드는 자산이 불어나긴 했지만 코스피지수 상승률(3.09%)을 따라가지 못했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만 3.52%로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냈을 뿐 일반주식형펀드(2.87%)와 배당주펀드(2.83%) 모두 시장 대비 부진했다. 특히 중소형주펀드는 0.23%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쳤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된 276개 펀드 중 5개를 제외하곤 모두 수익을 냈다. 금융주펀드와 블루칩을 주로 편입한 펀드들이 선전을 펼쳤다. '기은SG그랑프리포커스금융증권'이 4.58% 수익률로 1위에 올랐고 '한국투자삼성그룹리딩플러스1C' '하나UBS블루칩바스켓V-1A' 'KTB글로벌스타C' 등이 뒤를 이었다.

인덱스펀드인 '교보악사콜인덱스1A1'도 4.15% 올라 우수한 운용능력을 과시했다. '하나UBS엄브렐러블루칩S-1'과 '하나UBS태극감'도 4%대의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반면 중소형주 투자펀드들은 대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유리스몰뷰티C/C'가 1.16% 손실을 입었고,'동양중소형고배당1' '한국밸류10년투자1'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1'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B)' 등도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주 2.85% 올랐고 최근 1년 수익률도 13.46%의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펀드들의 수익률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 러시아펀드는 5.65% 수익을 냈고 남미신흥국(4.98%) 브라질(4.72%) 유럽신흥국펀드(4.43%) 등도 일제히 높은 수익을 거뒀다. 업종펀드에서는 원자재(4.74%) 에너지(3.97%) 금융주펀드(3.77%)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펀드는 2.49%로 해외 주식형펀드 평균에 조금 못 미쳤고,일본주식은 유일하게 1.53% 손실을 입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인 227개 펀드중 17개를 제외한 210개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 '기은SG골드마이닝A'가 7.41%로,최고 수익을 올렸고 '신한BNPP골드1A'는 7%대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신한BNPP봉쥬르러시아(H)A1'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A1' '프랭클린내츄럴리소스A'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C-e' '한화카자흐스탄1A' '미래에셋러시아업종대표1A' 등도 6%대의 고수익을 수확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