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시중은행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금융협의회를 열었습니다.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 섞인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장들이 DTI규제 강화 등 금융권의 대책만으로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DTI규제 강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둔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겠지만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은행장들은 주택수급물량 조절, 가격상승 기대심리 억제 등의 정책적 노력을 언급했습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금융위기에 따른 신용위축 현상이 크게 해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최근 은행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그 동안의 통화(M2)증가율의 하락세가 멈추는 모습을 그 근거로 들었습니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과 관련된 의견도 교환했습니다. 우선 최근 부도업체수, 연체율 등 기업의 자금사정지표는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대출만기연장, 신용보증 등 정부의 지원조치가 종료될 경우 한계 중소기업 등의 부실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은행들의 기존 부실채권 매각 계획이 좀 더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집니다. 금융협의회는 금융권의 이슈에 대해 한 달에 한번 식사자리를 겸해 한국은행 총재와 시중은행장들이 격식 없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오늘 협의회에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이종휘 우리은행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등 7명의 시중은행장이 참석했습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