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기업] 네오위즈벅스‥유료고객 40만명…온라인 음악서비스사업 순항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온라인 음원시장은 불법 다운로드 폐해로 시장 규모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 없을 정도였다. 대부분 사업자들은 온라인 저작권관리(DRM)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한석우 대표는 "네오위즈벅스는 이 시기에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보유한 음원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방식을 도입했다"며 "그 결과 가입자들의 유료 결제율이 크게 늘었고 디지털 음원시장 역시 함께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네오위즈벅스의 회원 수는 2000만명 수준이며 월 유료 결제 고객 수는 40만명에 달한다. 가격은 무제한 듣기 상품이 월 3000원,무제한 다운로드 상품이 월 1만2500원 수준이다. 지난 4월부터 음원에 이어 영화에도 이 같은 서비스 방식을 도입했으며,연내 해외 직배사를 통한 영화 컨텐츠 공급도 준비 중이다.
이 회사의 사업은 크게 온라인 음악서비스와 디지털 음원유통으로 나뉜다. 2007년까지는 각종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에 음원을 공급하는 디지털 음원유통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2008년부터 직접 소비자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온라인 음악서비스 비중이 60%를 웃도는 상태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온라인 음악서비스는 상품가격은 낮아도 마진율이 50% 정도 되는 고수익 사업이어서 이익 기여도가 매우 높다"며 "디지털 음원유통 사업의 마진율은 15%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시장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매출 253억원과 영업이익 39억원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에는 146억원의 매출과 2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네오위즈벅스는 내달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주식 수는 일반공모 예정분 54만6650주를 포함한 273만3248주다. 이 중 18.3%에 해당하는 50만주는 최대주주인 네오위즈가 보유한 구주를 매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의 지분율은 공모 전 55.6%에서 공모 후 41.3%로 낮아진다. 1년간 보호예수되는 지분은 최대주주 등의 47.6%를 포함한 52.08%다. 주당 공모 희망가격은 9000~1만1000원이다. 우리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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