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말 그대로 자고 일어날 때마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 증시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경제가 가파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잇따라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발표된 신규주택착공건수와 주택경기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신축허가건수는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금융위기의 근원으로 불리는 미국의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또 전날 발표된 뉴욕 지역 제조업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지난달 보다 크게 상승하면서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호조세는 고용지표와 소매지표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자 수는 예상보다 줄면서 경기침체에 따른 해고사태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고, 얼마 전 발표된 소매판매 실적도 3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큰 개선세를 보이고, 벤 버냉키 FRB 의장에 이어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까지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밝히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전 세계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릴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극심한 소비침체와 높은 실업률은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경제지표의 호조 속에 낙관적 전망이 큰 힘을 얻고 있지만, 이 같은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