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46대 1…성균관대·중앙대 등도 크게 높아져

⊙ 수시모집 마감 현황

[수실 논술 전략 특집] 서울 주요대학 논술중심 전형 경쟁률 '껑충'
며칠 전 2010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대학이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수험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대학은 대부분 작년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더욱 뜨거워진 수험생들의 관심을 반영했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진 이유는 2010학년도 수시의 경우 2009학년보다 수시모집 정원이 약 2만명 이상 증가해 전체 인원의 59%를 수시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시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올해 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9만여명 이상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수시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2010학년도 대입의 경우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하는 학생 수가 6만명 이상 크게 증가했고,재수생 또한 작년 이상의 규모로 대입시험에서 열심히 분발하고 있기 때문에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집계된 각 대학별 수시 경쟁률은 <표>와 같다.

⊙ 논술 중심전형 경쟁률 껑충

각 전형별로 수시모집 경쟁 현황을 살펴보면,논술중심전형(일반전형)의 인기가 수시모집의 평균 경쟁률 상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였다.

15일 서울지역 주요 대학의 수시원서접수 마감 결과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반전형(논술중심전형)의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경쟁률이 특히 눈에 두드러지는 대학을 잠깐 살펴보자면,고려대 일반전형은 46.3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30.09 대 1보다 훨씬 높았고,성균관대도 44.57 대 1로 지난해 39.3 대 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또한 이화여대 일반전형은 지난해 14.68 대 1에서 올해 16.34 대 1로,중앙대 논술우수자 전형은 지난해 40.72 대 1에서 올해 48.8 대 1로 역시 경쟁률이 올라갔다.

그런데 논술이나 적성 중심의 전형 경쟁률이 매우 높은 반면에,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전형은 비교적 경쟁이 저조한 편이며 올해부터 대폭 확대된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경우에는 오히려 경쟁률이 크게 낮아져 일반전형의 높은 경쟁률과 대조를 보였다.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의 전형은 이미 교과 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 합격선이 정해지게 돼 지원자가 한정적이므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이해가 되지만,올 한 해 큰 화제가 되었던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경우는 현재 대입 수험생들의 특수성으로 이해할 수 있다.

2010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응시할 준비를 갖춘 학생이 그리 많지 않은 데다 해당 전형에서 요구하는 서류와 면접에 대한 상당한 부담이 논술시험보다 더 커서 이러한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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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수시논술 전략 - 가톨릭대·경기대·성신여대·서울시립대

생활속에서 자주 접할수 있는 주제에 초점

⊙ 가톨릭대 = 오는 10월 10일 논술고사를 치른다. 가톨릭대의 논술은 3문항으로 출제되며,수험생들은 120분 동안 논술고사를 본다. 그간 요약,검토,해결방안 제시 등 다양한 형태의 논제가 출제됐으며,제시문의 주제는 평소 생활에서 자주 접할 수 있거나 고교과정에서 다룬 주제를 활용해 수험생의 입시 부담을 덜어주려고 한다.

⊙ 경기대 = 10월10~11일 양일에 걸쳐 논술시험을 본다. 경기대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120분 동안 2문항의 논제를 다루게 된다. 수험생들은 여러 제시문을 읽으면서,제시문들이 전체적으로 공통되게 말하는 주제를 찾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전체의 주제 맥락하에서 각 제시문이 지니는 특성과 입장 또한 잘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 성신여대 = 10월11일 논술시험을 치른다. 성신여대 논술은 비교적 짧은 길이의 여러 제시문을 주고 전체 주제 맥락을 파악하고,이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논하는 문제를 제출한다. 그런데 이번에 학교 측에서 발표한 2010학년도 예시논술의 제시문이 무척 난해한 편이어서 성신여대에 지원한 수험생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짧은 제시문을 꼼꼼하게 읽으면서 제시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 서울시립대 = 10월18일 논술고사를 보는 서울시립대는 인문계 논술은 3문항의 논제가 출제되며,자연계 논술은 4문항의 논제가 나온다. 수험생들은 3시간 동안 논술시험을 치르게 된다. 2007년부터 매해 논술고사를 실시해온 서울시립대는 대학이 지향하는 바가 '수험생 친화적 논술'이라고 발표했다. 즉,난해한 주제나 현학을 다루지 않겠다는 이야기이다. 서울시립대는 논술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어떻게 답해야 하는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논술을 제출하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서울시립대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딜레마 상황이 발생하는 논리적 대립을 이해하고,딜레마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