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법인들의 순이익 증가폭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3월 말 현재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104개 회계법인의 2008 사업연도('08.4.1~'09.3.31) 매출액은 1조5천314억원, 당기순이익은 2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 회계연도에 비해 매출액은 9.4%, 당기순이익은 2.9% 증가했지만 2007 회계연도에 매출액과 순익 증가율이 12.6%, 196%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둔화됐습니다. 특히 삼일, 안진, 한영, 삼정 등 4대 회계법인의 당기순익은 78억원으로 전기보다 31.7% 줄었고, 전체 회계법인의 당기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7 회계연도의 40.6%에서 27.1%로 축소됐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쟁 격화, 인건비 증가 등으로 회계법인들의 수익 확대가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