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줄지 않던 전국의 아파트 미분양이 올 들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미분양률은 미분양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 들어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지난 달 말까지 미분양으로 남은 아파트는 전국에 모두 5천 3백여 가구. 전체 분양 아파트가 3만 8천 9백여 가구인 것을 감안할 때, 7가구 중 1가구가 미분양인 셈입니다. 3가구에 1가구 꼴로 미분양이 났던 지난해에 비하면 사뭇 달라진 모습입니다. 실제로 지난 2005년부터 계속 늘기만 했던 전국의 미분양률은 올 들어 뚝 떨어졌습니다. 전국적으로 한창 분양 시장이 활개를 쳤던 지난 2006년 수준으로까지 줄었습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지방할 것 없이 미분양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초 가장 먼저 분양 시장이 탄력을 받으면서 수도권은 미분양률이 5.4%로 가장 많이 줄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분양 가구 수의 절반이 미분양이었던 지방광역시가 35.4%, 지방중소도시도 25.4%에 그쳤습니다. 여느 해보다 분양이 준 탓도 있지만, 연이은 세제 감면으로 눈을 돌린 실수요자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분양 시장이 좋아지면서 미분양 부담도 당분간 조금 덜 수 있게 됐습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 팀장 "양도세 면제 등 세금 혜택을 비롯해 낮은 분양가 책정, 올 초부터 청라나 광교 등에 유망 물량이 공급되면서 미분양 역시 당분간 줄 수밖에 없다. 다만 양도세와 취등록세 등 세제 혜택이 내년 상반기 끝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연말까지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모두 8만 9천여 가구. 이 가운데 미분양이 여전히 많은 지방에도 2만여 가구가 대기하고 있어, 지금의 훈풍이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 이지은기자 luvhyem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