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선 5%의 적은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취득하거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예물시계 제조업체로 잘 알려진 로엔케이는 최근 한달새 최대주주가 두번이나 바뀌었습니다. 지난달말에는 경우커뮤니케이션이 유상 신주 7.2%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보름만에 4.2%를 내다팔아 지분 대부분을 청산했습니다. 대신 로엔케이의 신사업 책임자로 영입된 정재창 부사장이 장내에서 5.4%를 매입하며 새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 짧은 기간에 로엔케이 주가는 1500원에서 3000원 사이를 오가는 급등락 흐름이 연출됐습니다. 공작기계 전문업체 화천기공은 미국계 투자사의 지분 매입으로 주가가 크게 뛰었습니다. 피드로우 프라이스드스톡 펀드는 지난 15일 화천기공 지분 5%를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당일 화천기공 주가는 가격제한폭 부근까지 치솟았습니다. 이에 앞서 7월말에는 장기투자자인 신용투신운용이 화천기공 지분을 7.7%에서 9.5%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이달초에는 스코틀랜드 국적 펀드가 농심홀딩스 지분 5%를 취득했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소식에 6만5천원을 밑돌던 농심홀딩스 주가는 단기간에 7만7천원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오름세를 타면서 5% 지분 취득 신고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하지만 주가가 단기에 급등할 경우 언제든 매물로 돌변할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