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MCM이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nue)'에 입점했다.

MCM은 1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5번가에 있는 삭스 본점에서 입점 행사를 갖고 뉴욕,LA,마이애미 등 15개 삭스 매장에서 MCM 브랜드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미국 내 최고 명품 백화점인 삭스는 25개주에서 53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MCM은 미국 명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맨해튼의 최고급 플라자호텔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2007년에는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스에 입점하는 등 미국 내 40여개 도시의 매장에서 MCM을 판매 중이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뉴욕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MCM의 삭스 입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삭스 입점을 계기로 루이비통,샤넬 등과 떳떳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성주그룹은 이번 입점을 위해 6개월 동안 삭스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핸드백을 면밀히 조사해 이를 토대로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집중 개발했다. 한영아 MCM 미국지사장(상무)은 "삭스 구매팀을 대상으로 한 네 차례 제품 설명회에서 미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입점을 따냈다"고 설명했다. MCM 측은 최상의 명품을 추구하면서 가격은 루이비통 · 샤넬보다 15~30% 낮게,실용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코치보다는 15~20%가량 높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본래 독일 명품 브랜드인 MCM은 1992년부터 성주그룹이 라이선스로 수입 판매해오다 독일 본사가 경영난을 겪자 아예 브랜드를 인수했다.

한편 MCM의 삭스 입점 축하행사에는 유명 디스크자키(DJ) 할리 뉴튼의 진행으로 가수 비,세계적인 톱 모델 코코로샤와 비욘세,줄리 핸더슨 등 미국 유명 스타들이 나와 MCM의 삭스 입점을 축하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