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불구 1-8월 신차 판매 20% 증가

올해 들어 유럽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1~8월 키프로스, 몰타를 제외한 유럽연합(EU) 25개국에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를 포함한 28개 유럽 국가에서 현대자동차는 22만6천241대의 승용차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신차 판매량인 18만8천830대보다 19.8% 증가한 것으로 판매량 증가에 따라 시장점유율도 1.8%에서 2.4%로 0.6%포인트나 높아졌다.

올해 1~8월 전체적으로 승용차 신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8.1% 감소하고 이탈리아의 피아트 그룹(피아트.란치아.알파로메오 등)을 제외한 메이저 브랜드가 작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는 점에서 현대자동차의 성장세가 더욱 눈에 띈다.

8월 한 달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현대자동차는 작년보다 36.1%나 증가한 2만2천974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이 2.8%까지 상승, 이러한 추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안에 월간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3%대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그룹의 기아자동차는 1~8월 승용차 신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 줄었지만, 시장점유율은 0.1%포인트 끌어올렸으며 8월 한 달 간 작년 동월 대비 6.4% 신장한 1만5천846대를 팔아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편, 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조사대상인 28개국에서 신규 판매된 승용차는 모두 956만5천517대로 작년 같은 기간(1천41만4천134대)보다 8.1% 감소해 경기침체에 따른 심각한 수요 부진을 확인시켰다.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