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전 하나로텔레콤이죠. SK텔레콤이 인수해서 SK브로드밴드로 이름을 바꾼 지 거의 1년이 됐습니다. 우량기업으로 불리는 SK텔레콤의 우산 밑으로 들어갔지만 1년 성적표는 아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SK브로드밴드의 지난 8월말 현재 가입자 현황입니다. 주력인 초고속인터넷은 378만, 전화는 242만. 그리고 실시간IPTV 가입자는 17만입니다. SK텔레콤이 인수하기 전인 재작년 말과 비교했을 때 그다지 큰 변화가 없습니다. (2007.12월 SKB 가입자; 초고속인터넷 366만, 전화 203만) 같은 후발사업자이면서 라이벌인 LG데이콤이 비슷한 시기에 가입자를 큰 폭으로 늘린 것과 비교하면 SK브로드밴드의 성적표는 더 초라합니다. (07.12-> 09.08 가입자 증가폭, SK브로드밴드 초고속인터넷 12만, 전화 39만, 실시간IPTV 17만 / LG데이콤 초고속인터넷 53만, 전화 179만, 실시간IPTV 22만 - 초고속인터넷은 LG파워콤 실적) 가입자가 크게 늘지 않으면서 실적은 더 나빠졌습니다. 지난 2분기 실적은 1년전보다 매출도 줄고 이익은 적자로 바뀌었습니다. (매출 4560억원, 영업익 -204억원 / 08.2Q 매출 4,785억원, 영업익 107억원) 역시 LG데이콤의 영업이익이 50%가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이동통신 절대강자에 초우량기업으로 불리는 SK텔레콤의 자회사가 됐지만 실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특히 SK텔레콤과의 유무선 결합가구도 55만가구로 KT의 120만 가구에 비해 크게 떨어집니다. SK브로드밴드도 할말이 많습니다. 드러나 있는 성적표보다는 내실이 튼튼해졌다는 주장입니다. 초고속인터넷은 예전에는 KT나 LG파워콤 등 다른 사업자들의 망을 빌려 썼지만 망투자를 지속해 지금은 자가망이 90%에 이릅니다. 더욱이 지난 1년동안 부실가입자를 솎아낸 만큼 숫자보다는 내용이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SK텔레콤이 인수하기 전에는 외국계 펀드가 주인이다 보니깐 숫자 부풀리기에 바빴지만 지금은 내실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라고 힘을 줍니다.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은 다음주에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합니다. 성적표와는 또다른 내실도 강조하고 앞으로의 비전도 얘기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내년 이후에 본격화될 SK텔레콤과의 합병 논의를 감안하면 어수선한 조직이 또 걱정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