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I규제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매매시장 뿐 아니라 경매시장까지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매시장에 비해 파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지난 7월 7일 11명이 입찰해 2억 4천만원에 낙찰된 일산 서구의 한 아파트. 낙찰자가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다시 경매에 나왔지만 지난 8일 입찰에서 4명이 응찰해 2억 3천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두 달만에 7명의 응찰자가 줄어든 것입니다. 용인시 수지구의 84㎡짜리 한 아파트도 4월 42명이 몰려 3억 9천만원에 낙찰됐지만 지난 9일 같은 동 물건 경매에서는 단 7명만이 응찰했습니다. DTI 규제가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매매 시장에 이어 경매시장도 주춤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대출규제가 실시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낙찰된 수도권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6.8명으로 8월 평균치인 7.9명보다 1.1명 줄었습니다. 과열된 열기를 보여주던 수도권 경매시장에서 평균 응찰자수가 6명대로 떨어진 것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경기지역 아파트 평균 응찰자수도 8월 7.2명에서 6.1명으로 꺾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강한 규제가 경매를 포함한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매수세를 위축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DTI 규제로 인한 심리적 위축 때문이지만 낙찰가격은 큰 변화없다. 낙찰자들이 이용하는 것은 은행 대출보다 제 2금융권인 경락자금대출 등인 것을 감안할 때 경매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임“ 부동산 시장에 가해지는 규제 강화 속에서경매시장 역시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한 상황이어서 경매시장의 과열은 언제든 다시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효정입니다. 김효정기자 hj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