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취임한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환경으로 은행들의 경영이 최악인 상황에서 외환은행의 경영을 맡았다. 클레인 행장은 취임 후 첫 성적표인 2분기 순이익이 2382억원으로,1분기 748억원 순손실에서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클레인 행장의 목표는 외환은행을 최대 은행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유지해온 최고 은행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단순히 크다는 것만이 금융 리더를 결정하는 요인은 아니라는 게 클레인 행장의 생각이다. 그는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일부 언론의 시각과 달리 보다 내실 있고 경쟁력을 갖춘 은행으로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클레인 행장은 먼저 조직 간 협력 시너지 극대화 차원에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기업사업본부' 개편으로 경쟁력있고 일관성있는 경영 전략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기업사업본부 및 글로벌상품본부와 그간 독립체제로 운영하던 해외사업본부 및 외국고객영업본부를 합쳐 대기업 고객과 해외 영업의 결합으로 국내외 마케팅 활동을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기업 · 자본시장영업본부' 신설로 우량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마케팅 지원 강화와 자본시장에서 선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지켜 나가게 했다. 또 기존 커뮤니케이션본부를 확대 개편한 '브랜드 매니지먼트&커뮤니케이션 본부'도 신설했다.

클레인 행장은 영업본부 및 지점 방문도 꾸준히 하고 있다. 한국의 지역별 경제 특성을 파악하고,직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클레인 행장은 이를 통해 얻은 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고객들과 영업점 지원을 위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 침체로 인한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신용보증기관과 '특별 출연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업 유동성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신용보증 파트너론'이라는 상품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수출보험공사 및 대기업들과 연계해 중소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수출신용보증 연계 대중소 상생협력대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저소득자 생활비 지원 대출인 '희망파트너 대출'을 출시하고,대중교통 이용으로 도시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준공영제 CNG버스자금 대출' 및 '넘버엔 E-Pass' 카드 등을 내놓으며 환경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