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1년이 지난 지금 일단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해선 기업과 일반 국민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우리를 파산과 구조조정의 공포로 몰아넣은 장본인입니다. 하지만 꼭 1년이 지난 지금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순위 600대 기업과 전국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제 안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기업과 일반 국민의 시각은 엇갈립니다. 기업들은 바닥을 지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말한 반면 국민들은 속도는 줄었지만 아직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환율 등 수출 환경 개선으로 기업 실적은 좋아졌지만 국민들의 체감 경기는 큰 차이가 없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정부의 위기 대응 정책이 적절했는지 대한 설문에서 기업들은 긍정적인 답변이 두배가량 높았지만 국민들은 오히려 부정적인 답변이 더 높았습니다. 또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기업과 국민 모두 정치권은 제 역할을 못했다고 답해 정치 불신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효과적인 정책에 대해 기업들은 재정지출 확대와 저금리 유지를 꼽은 반면 국민들은 저금리 유지와 감세 정책에 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기업과 국민 모두 L자형이나 U자형의 완만 경기회복을 점쳤습니다. 또 출구전략은 아직 시기상조란 답변이 압도적인 가운데 올해로 종료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도 당분간 유지되어야 한다고 의견이 많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섣부른 장밋빛 전망보다 경기 회복에 대한 보다 지속적이면서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