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많이 늘면서 국제전화도 인터넷전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넷전화가 저렴한 비용으로 국제전화 시장도 대체하면서 국제전화 사업자들은 시장 지키기에 안간힘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KT의 최근 국제전화 매출입니다. 2006년에 2천억원이 넘었던 매출은 지난해 1천8백억원으로 줄었습니다. 1년에 1백억원씩 감소하고 있는 셈입니다. 전화 가입자가 인터넷전화 등 다른 회사로 빠져나가면서 크게 줄어든 탓도 크지만 아예 국제전화 비용도 싸졌습니다. 미국 뉴욕에 전화를 걸 때 KT의 001 표준요금은 분당 282원입니다. 하지만 한달에 1만원을 내는 정액요금을 가입하면 1분에 100원. 아예 인터넷전화로 걸면 1분에 50원입니다. 인터넷 국제전화는 기존 전화와 달리 인터넷망을 통해 국내는 물론이고 국가간에도 송수신을 하기 때문에 해저 광케이블료나 위성 사용료가 훨씬 저렴합니다. 당연히 원가가 기존 국제전화보다 훨씬 낮습니다. KT가 올들어서는 인터넷전화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전화 매출이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KT는 기존 집전화를 이용한 국제전화의 품질을 강조해 최대한 시장을 지킨다는 방침입니다. 매출이 줄고 있는 KT에 반해 데이콤은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06년 1천330억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1천450억원을 넘길 전망입니다. 소폭이지만 꾸준한 성장세입니다.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08년초 20만->09.9 185만) 가입자들의 국제전화 사용량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KT나 SK브로드밴드 등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인터넷전화에 공격적으로 돌아선만큼 데이콤도 앞으로는 시장 지키기가 고민입니다. 데이콤은 아직은 수익이 좋은 휴대폰에서의 국제전화 시장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학생도 늘어나고 기업들도 해외진출이 많아지면서 국제전화 수요는 크게 늘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전화로 국제전화 요금이 크게 낮아지면서 업체들은 오히려 수익 찾기에 골몰입니다. WOW-TV NEWS 박성태 기자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