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은 "초저가 승용차인 '나노'를 당분간 한국에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대신 중소형 트럭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타타 회장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타타대우상용차의 프리미엄 트럭 '프리마' 신차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 좋은 차가 많아 차별화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나노를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나노는 인도의 타타그룹이 올해 선보인 260만원대의 초저가 승용차다.

타타 회장은 쌍용자동차를 인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관심없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경기가 좋지 않아 한국에 추가투자할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덧붙였다. 대신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정착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타타그룹은 당분간 타타대우상용차의 영업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현재 중 · 대형 트럭 위주의 라인업을 소형 트럭(1t), 준중형 트럭(2.5~3t) 및 수출용 버스까지 확대키로 했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이날 5t 덤프트럭 등 5개의 프리마 모델을 공개했다. 이들 모델은 10월부터 본격 판매된다. 타타대우상용차는 프리마 개발을 위해 지난 5년 동안 1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