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공장 건설 시작..2012년 가동 예상

현대자동차가 현재 유보 상태에 있는 브라질 완성차 공장 투자 계획을 내년 4월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올해 초 유보된 현대차의 공장 투자 계획이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내년 4월 중 공장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현대차 관계자와 한국 언론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면서 새 공장이 당초 일정보다 1년 늦은 2012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상파울루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상파울루 주 피라시카바 시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새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액은 6억달러로 알려졌으며,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브라질 내수시장 뿐 아니라 남미 인접국에 대한 수출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부지 정리작업이 진행 중이던 지난 1월 세계경제위기에 따른 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요 급감 영향으로 투자 계획이 잠정 유보된 바 있다.

한편 신문은 올해 상반기 중 브라질 내 현대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6.1% 늘어난 2만4천600대에 달했다고 전했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율은 브라질에 진출해 있는 10대 자동차 업체 가운데 일본 도요타(20%)와 미국 포드(18.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대차 가운데 최근들어 브라질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이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브라질에 대한 투싼 수출량은 2만3천794대를 기록해 지난해까지 1위였던 러시아를 제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