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날씨는 생활하기에 더없이 쾌적하지만 건조한 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간다. 철처히 보습관리를 하지 않으면 바싹 마른 낙엽처럽 피부도 푸석푸석해져 생기를 잃게 된다. 가을철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있게 가꾸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목마른 가을피부, 피부 보습력을 높여라 여름을 지난 피부는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증발해 몹시 건조하고 자외선으로 인해 매우 민감해진 상태다. 여기다 가을바람은 습도가 낮아 우리 피부의 수분 함량을 10%(정상피부는 15~20%) 이하로 감소시키면서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든다. 또한, 피부 피지선과 한선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피부는 한층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그러니 건성피부는 물론이고 아무리 지성피부라 해도 코와 입주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게 된다. 이럴 때 각별히 피부 보습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피부가 당기고 가려우면서 잦은 피부 트러블이 일어나게 되며, 잔주름이 생기고 피부 탄력이 떨어지는 등 피부가 늙는 노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많이 건조한 겨울철에 피부 트러블 없이 지내려면 가을 동안 열심히 피부를 보호하고 가꿔주어 피부 보습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올바른 세안과 목욕법이 보습력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세안은 아침 저녁으로 2번, 세정력이 강한 비누보다는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세안 전용 세안제로 미지근한 물에 꼼꼼히 얼굴을 씻는다. 뜨거운 물은 피부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세안 후에는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으로 보습과 영양을 보강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자꾸 가려워지고 피부결이 거칠어지며 노화가 촉진되므로 적절한 에센스, 영양크림, 아이크림을 선택해 발라준다. 자신의 피부에 잘 맞게 화장품을 적절하게 바르면 각질층의 수분함량을 조절하고 피부 저항력을 높여줄 수 있다. 또 바나나, 율무, 당근, 토마토 등의 재료와 우유 또는 요구르트를 섞어 저녁에 주기적으로 팩을 실시해 주는 것도 혈액 순환을 돕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가을의 건조한 날씨는 우리 몸의 피부도 메마르게 한다. 팔꿈치, 발꿈치, 무릎 부위를 중심으로 살이 트는 것처럼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심하게 가려울 수 있다. 샤워나 목욕시 물 온도는 38~40도 정도로 너무 뜨겁지 않게 하고 시간도 20분 이내가 좋다. 목욕 전 물이나 우유를 한 컵 정도 미리 마셔 목욕 중 빠져나가는 수분을 보충해 준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디로션을 발라줘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준다. 목욕 횟수는 주 1회가 적당하다. # 충분한 물, 과일, 휴식은 피부 위한 보약 피부는 균형잡힌 영양섭취와 충분한 휴식이 따라줘야 탄력과 생기가 유지된다. 평소 자극적인 음식, 원푸드 다이어트, 술, 담배를 멀리하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C, E가 풍부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피부 건강에 좋다. 비타민 C는 기미나 주근깨 등 피부 트러블을 막아주고 피부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며, 비타민 E는 콜라겐 형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 비타민C는 감, 감귤, 사과, 신선한 녹색 채소 등에 비타민 E는 호두, 땅콩, 해바라기 씨앗, 계란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몸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한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6~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 피부타입별로 각질 관리하는 법 가을에는 각질 탈락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각질층이 두꺼워지는데 이는 화장품 흡수를 방해하고 각종 피부 트러블과 노화의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일부러 때수건으로 얼굴을 벅벅 밀거나 매일매일 제거하는 것은 금물이다. 각질은 세포층의 수분 증발을 막고 자외선과 외부 자극에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4건성 피부=팩이나 마스크를 사용해 각질 제거와 수분 공급 두 가지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이나 악건성 피부는 스크럽보다는 클렌징 크림이나 마사지 크림을 바른 후 화장솜으로 부드럽게 닦아낸 뒤, 수분 크림을 풍부하게 발라 각질을 불려내는 편이 효과적이다. 각질제거 후에는 눈가나 입가와 같은 건조한 부위를 위주로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은데, 보습 기능이 강한 수분 에센스나 수분 크림을 사용하면 좋다. 4지성피부= 피부의 각질층이 피지의 영향으로 녹아나는 현상이 있어 유분이 많은 보습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각질이 더 많이 생긴다. 먼저 스팀타월을 얼굴에 얹어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피부타입에 맞는 스크럽을 눈 주변을 피해 바르고 살살 문질러 각질을 제거한 후 미지근한 물로 헹구어낸다. 각질을 제거한 후에는 피부가 다소 건조해지므로 수분크림이나 에센스를 발라준다. 각질관리를 해도 쌀겨처럼 일어난 각질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일주일에 1번씩 4~5회 정도 크리스탈 필링, 다이아몬드 필링, 호박필 등 피부과의 시술을 받으면 불필요한 각질을 제거하고 맑고 투명한 얼굴빛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