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등락을 거듭한 끝에 1650선에 안착하면서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팀 채주연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시황부터 정리해볼까요. 오늘 코스피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습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닷새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중국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1650선에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이 모처럼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기관과 개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165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한 것인데요. 장 후반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어제보다 0.43%, 7.02포인트 오른 1651.7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65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4개월만입니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오늘 외국인은 5895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우리 증시 상승을 받쳐오던 외국인들의 매수가 최근들어 조금 주춤한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어제에 이어 이틀째 큰 폭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들은 매도에 나섰는데요. 기관은 3474억원, 개인들은 2098억원을 매도했습니다. 어제 7천억원을 넘어섰던 개인들의 매도세는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증시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오늘은 신종플루 관련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요. 업종별 흐름은 어땠는지 정리해주시죠. 그렇습니다.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가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의료정밀 업종이 3.6%, 의약품 업종이 2.6%에 달하는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 명문제약과 영진약품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7% 넘게 상승했습니다. 반면 쌍용차가 8% 이상 하락하는 등 운수장비 업종은 1.7%의 하락세를 나타냈구요, 전기.전자, 기계업종도 소폭 약세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주도해온 IT나 자동차 업종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군요. 그렇습니다. 주도주들의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그동안 소외받았던 운수업종들에 대한 순환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박진규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분기 이후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과 달리 상승세가 꺾인 모습인데요. 코스닥 시장이 다시 상승하기 위해선 1회성이 아닌 중장기 테마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어서 종목 리포트입니다. 최근 경영권이 교체된 이루넷이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3년 안에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겠단 전략을 내놨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팽팽한 줄다리기, 1700 갈 수 있을까? 1700돌파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상승추세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틀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기침체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데 이어서 전일은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제공했던 이례적인 지원조치들을 조금씩 줄이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이 같은 사실들은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술적으로 열흘 이상 1600선에서 기간 조정 형태로 상승에너지를 축적해 오다가 이것이 어제 분출되면서 상승 흐름을 이제 막 재개했고, 여기에 외국인 매수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고, 국내 기업 실적 전망 상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점 등 상승을 지지하는 재료들이 더 많습니다. 다만, 추가 상승시마다 출회되고 있는 펀드환매 부담은 상승탄력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외국인 매수 강화 배경은? 외국인은 어제 주식 4000억원 선물 7000계약, 금일은 잠정치 기준 주식 5,000억원 선물 3,000계약 매수에 나서며 다시 매수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의 배경은 크게 3가지 정도로 해석되는데요 첫째,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증시가 다시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며 강세 흐름을 보이고 중국 증시가 3000선에 육박하면서 해외 증시 투자에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둘째, 최근 달러 약세가 심화됨에 따른 비달러 자산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가 덜 떨어진 원화에 대한 베팅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끝으로는 21일 우리나라가 FTSE 선진지수 편입이 예정됨에 따라 선진국 대비 저평가 받았던 국내 증시에 재차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 정리해주시죠. 오늘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2원70전 내린 1221원8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율은 7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국내외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이 어디까지 내려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환율이 하향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상흑자 감소와 그동안의 환율 하락폭 등을 감안하면 향후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