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통신과 금융의 융합으로 여겨졌던 SK텔레콤의 카드 사업 진출이 요즘 조용합니다. 융합보다는 힘겨루기 양상이 되면서 잘될까 하는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관심을 뒀던 하나카드는 현재 분사작업이 예정대로 진행중입니다. 10월 초 분사가 목표이며 하나은행에 있는 카드 자산과 채권, 또 사람들이 나가 새로운 회사를 만듭니다. 하나카드는 회원 580만, 약 3천억원의 자기자본으로 새�z발을 준비합니다. 문제는 파트너. 전혀 새로운 카드를 선보이겠다는 하나카드는 굵직한 파트너에 관심이 컸고 굵직한 파트너는 당연히 SK텔레콤으로 예상이 됐습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하나카드 지분 인수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카드사 합작은 최근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지분과 경영권. 하나금융은 어떻게든 최대주주를 하나금융지주가 갖고 파트너는 말그대로 파트너일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러나 SK텔레콤 역시 카드 사업을 주도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방침이어서 합의점을 찾기 어렵습니다. SK텔레콤이 카드사 경영권에 관심이 큰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간 핸드폰에 칩을 얹어 금융거래도 해봤고 핸드폰으로 바로 결제하는 동글이 사업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성과는 모두 좋지 않았습니다. 정만원 사장은 금융이 통신과의 융합을 시장을 뺐긴다고 생각해 융합에 소극적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예 지분을 갖고 사업을 주도할 수 있는 하나카드에서는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특히 SK텔레콤 2천4백만 가입자, 그리고 OK캐시백 3천만 회원은 SK텔레콤 금융사업에 강력한 배경입니다. 그러나 강력한 배경만큼 당연히 요구하는 지분이 많아 하나금융으로서는 부담입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우선 분사를 한 뒤 나중에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파트너와의 협상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랑 얘기중이라는 얘기도 들립니다. 꼭 SK텔레콤이랑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입니다. 업계의 관심이 큰 통신과 금융의 융합. 융합보다는 대결이 될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