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전후로 주변 집값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환승역세권인 경우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서울 당산역 일대. 오피스빌딩이 많은 강남과 여의도역 등을 갈아타지 않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주변 집값은 눈에 띄게 올랐습니다. "(래미안 4차) 33평(109㎡) 같은 경우 작년 말 동향은 약 6억8천만원, 남향은 7억2천만원 정도 시세 형성돼 있었고 거래는 뜸했다. 지금은 동향 7억2천만원, 남향 7억7천만원 정도" 인근 강마을 삼성아파트 79㎡도 연초대비 5천만원 넘게 오른 3억8천5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3, 7, 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 인근 반포자이는 3.3㎡당 500만원 가량 상승했습니다. 109㎡의 경우 1억6천만원 이상 오른 셈입니다. 환승역세권인 여의도 시범아파트 119㎡ 역시 11억5천만원 내외로 연초보다 1억6천여만원 뛰었습니다. "환승역의 경우 지하철 2개 이상 노선이 교차해 교통망 개선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데다, 그동안 공급량이 특히 적었던 점, 올해 초부터 이어진 강남발 집값 상승 여파로 투자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당산동은 2006년 이후 신규분양이 약 300가구에 불과했고 여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나마 반포동에서 1천가구 정도 나왔지만 재건축 규제완화로 강남발 집값이 고점을 회복하며 금세 소진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환승역 주변 아파트의 경우 침체기엔 낙폭이 적고 활황기엔 상승폭이 큰 특징이 있다"며 "출퇴근이 편리해 실거주뿐 아니라 투자가치도 높다"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