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산업은행 등 대형 M&A 이슈가 남아있는 금융권에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 징계가 미묘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황영기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징계로 가장 난감한 곳은 KB금융지주입니다. 징계 대상은 우리은행 재직시절 파생상품 투자를 결정한 경영행위지만 현재 KB금융지주의 수장을 맡고 있는데다 직무정지 징계로 업무 공백도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매번 황회장의 뒤를 따르는 KB금융지주 회장이라는 꼬리표도 신뢰도가 생명인 금융사 이미지에는 마이너스입니다. 우리금융지도 또한 자유롭지 않습니다. 황영기 현 KB금융지주 회장의 징계를 비롯해 박해춘 국민연금이사장의 주의적 경고까지 전직 행장들이 줄줄이 금융당국의 제제를 받았고, 업무정지는 피했지만 기간경고 등의 조치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트 “M&A 측면에서 보면 아무래도 정부 출자 은행을 민영화하다 보니까 경영진 쪽에서 이런 사태가 발생하면.. 금융기관은 건전성이나 도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KB쪽에는 불리하다"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를 것으로 보이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면서도 얼굴에는 미소를 띄고 있습니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그간 대형 M&A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우리금융지주를 둘러싼 잡음은 도리어 기회라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증권사 은행담당 애널리스트 “정부에서 의도했건 안했건 그림은 (하나금융지주쪽에 유리하게) 그렇게 그려지고 있다.” 정부 의지가 어느때 보다 강한 만큼 정부 출자 은행들에 대한 매각은 올 4분기와 내년 초를 기점으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M&A를 통한 본격적인 금융권의 재편이 예고 되고 있는 가운데 공교롭게 얽혀버린 황영기 KB지주 회장에 대항 감독당국의 징계. 향후 판도변화와 이해 득실을 따지는 금융권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은 어느때보다 활발합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