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가 7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금리를 올려도 긴축이 아닐 수 있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에서 다시 한번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연 5.0%의 기준금리가 빠른 속도로 인하돼 올해 2월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까지 내려간 이후 3월부터 7개월째 동결입니다. 최근 국내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 경제도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선진국의 경제 회복이 본격적으로 될 것인지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우리나라 경제도 올 하반기이후 완만한 성장을 할 것으로는 보이지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 GDP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중이고 6월말 현재 가계부채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 상황입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 요인인 물가 상승률과 시중 자금의 단기화 현상은 안정화되고 있어 당분간 금융완화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또 다른 금리 인상 요인인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주택담보대출이 감독당국의 억제 노력이 있었지만 최근까지 큰 규모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택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추이를 관심있게 지켜볼 생각입니다." 또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인상은 가능하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 경제 성장 속도나 물가 등 자산시장 움직임 봤을 때 현재 금융완화 정도는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준 금리가 일부 인상되더라도 여전히 금융완화 상태라고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국내외에서 일고 있는 출구전략 시기상조론의 연장선상에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여러 차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지목한데다 하반기 경제 지표 개선 추이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준금리 인상 압박도 커지고 있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