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형 문제·통계자료 분석 등 철저히 대비해야

건대 자연계는 시사 과학이슈, 이대 인문계는 수리 논술 챙겨야
[수시 논술 전략 특집] 대학별 수시 논술 전략 - 건국대·이화여대
⊙ 건국대학교

건국대학교는 9월 26일(토)에 인문계,27일(일)에 자연계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전형 방법은 학생부 20%와 논술 80%를 합산해 석차순으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수능 최저등급이 적용돼 인문계의 경우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영역[언어,수리'가/나',외국어,탐구(사탐/과탐)] 중 2개 영역 이상 백분위 86점 이상을 요구하고 자연계의 경우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 영역[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백분위 76점 이상을 요구한다. (단 수의예과의 경우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영역[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백분위 94점 이상을, 특성화학부의 경우에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 영역[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백분위 86점 이상을 요구한다. 또한 자율전공학부의 경우 인문계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 영역[언어,수리'가/나',외국어,탐구(사탐/과탐)] 중 2개 영역 이상 백분위 89점 이상,자연계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 영역[언어,수리'가',외국어,과학탐구] 중 2개 영역 이상 백분위 89점 이상을 요구)

내신에 비해 논술 비중이 훨씬 높고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는 점을 고려한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성적이 뒷받침되고 논술을 대비해 온 학생의 경우 내신이 다소 낮더라도 노려볼 만하다.

건국대학교 논술은 기출 문제와 올해 모의논술을 종합해 분석해 봤을 때,3문항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시간은 총 3시간이 주어진다.

주된 문제 유형을 살펴보면 제시문들을 연관지어 비교 분석하고 설명하는 문제,한 제시문의 논지를 적용해 통계자료,도표,주장에 대해 평가하고 검증하는 문제,제시문을 종합하여 제시문에 주어진 문제 의식(전체를 통괄하는 논제,건국대학교 측의 용어에 따르면 '화두')에 대한 수험생의 견해 진술 문제가 출제되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건국대학교의 논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정확하게 서술하는 비교형 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며 통계자료에 대한 분석 연습도 필요하다.

그리고 전체 제시문을 관통하는 하나의 쟁점에 대한 파악이 무엇보다도 중요함을 인식하고 제시문을 종합적으로 분석 · 이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교과서나 이론서에 등장하는 원론적인 내용,즉 이론 혹은 개념(추상적 지식)을 현실적 문제들 혹은 현상(구체적 상황,즉 역사,법,경제,문학 등)에 적용하거나 이론으로 현실적 문제들을 분석하는 연습 또한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건국대학교 자연계 논술은 크게 3개의 문항이 출제되며 각 문항 당 3~4개의 소문항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건국대학교 역시 수학 및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골고루 분배한 자연계 통합형 논술형식을 따르고 있다.

건국대학교의 자연계 논술 특징은 매우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건국대에서 발표한 기출문제나 예시문제를 보면 항상 물리 관련 문제 1개,화학 관련 문제 1개,생물 관련 문제 1개가 하나씩 분배되어 있다.

특히 수학 문제가 단독으로 출제된 적이 없는 대신 각 소문항에 수학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하나 이상 꼭 포함되어 있다.

화학과 생물 관련 문제는 3번째 소문항에서 수학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나오며 물리와 연결된 문제는 4개의 소문항이 나오는 대신 수학과 연결된 정도가 크다.

또한 시사적인 연계성이 상당히 크다.

과학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들을 교과서의 내용과 접목시켜서 출제가 되고 있다.

2008년도 입시에서는 메타물질과 굴절을 연계시킨 문제가 나왔으며,작년에는 탄소나노튜브를 비저항의 개념과 미적분을 통해 해결하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번에 건국대학교에서 발표한 예시문항을 보더라도 그러한 기조는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따라서 건국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TV의 뉴스나 신문의 기사 중에서 과학과 연결된 문제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H5N1 인플루엔자를 진화와 연결시켜 생각해 보거나 한국 최초 우주인인 이소연이 도킹을 하는데 왜 지구를 34번이나 선회해야 했는지를 만유인력과 연결지어 생각해 보는 것이다.

건국대는 제시문이 긴 편에 속한다.

보통 이럴 경우 제시문보다는 논제를 먼저 읽고서 제시문을 읽는 것이 효율적이다.

제시문의 분량이 많으면 문제해결과 직접적으로 연결된 내용은 그렇게 길지 않다.

그런데 처음에 무엇을 물을지에 대한 대비없이 긴 제시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면 논제를 보고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분명히 발생한다.

따라서 논제를 먼저 접한 후 어떤 내용을 유심히 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 파악을 해두도록 한다.

⊙ 이화여대

이대는 9월 27일(일)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며 150분 동안 복수의 주제에 대해 총 4~7개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

복수의 제시문으로 구성된 하나의 세트를 통해 2~4개의 문항을 출제하며 인문 · 자연 공통 문항을 출제할 수 있다.

또한 인문계의 경우 수리 논술이 출제되므로 인문계 학생의 경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전형요소 및 평가방법은 <표>와 같다.
[수시 논술 전략 특집] 대학별 수시 논술 전략 - 건국대·이화여대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며 인문계의 경우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일 것을 요구하며 자연계의 경우도 이와 같다. (다만 자연계의 경우 반드시 수리'가'와 과탐이어야 하며 과학교육과의 경우는 수리'나'도 가능)

수능 전에 논술을 치르는 수시 2-1전형이고 수능최저등급이 적용되므로 수능과 논술 준비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여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문제유형은 다양한데 먼저 인문계의 경우 제시문 간 관점비교형,도표자료분석형,제시문을 종합적으로 활용한 일정주제에 대한 견해진술형,수리형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표 참조>

따라서 제시문을 정확히 분석하고 이해하는 연습이 필수적이며 통계자료나 그래프 자료에 대한 분석 연습도 필요하다.

그리고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험생의 견해를 논리적이고 독창적으로 피력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작년의 경우 친숙하고도 익숙한 소재인 음식의 의미가 출제되었음을 고려하면 올해도 난해한 주제나 개념과 관련된 문제가 출제되기보다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친숙한 소재를 다루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험생의 일상생활 속(예를 들자면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하여 주거의 문제,성형 열풍과 관련된 루키즘,저출산 · 고령화사회와 관련된 가족의 문제,교육 문제 등)에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폭넓고 다양한 사고를 해보는 연습이 요구된다.

유준 S · 논술 선임연구원 irs04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