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중징계가 확정됐습니다. 금융권 후폭풍 우려에다 감독당국 책임론까지 부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진규 기잡니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가 내려졌습니다. 무리한 파생상품 투자로 공적자금 투입 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고, 투자과정에서 위험 관리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는 판단하에 내려진 결정입니다. (인터뷰) 유재훈 금융위 대변인 "금융위 심의를 거쳐 황영기 회장에 대해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 처분을 결의했다." 금융위는 또 우리은행의 일부 영업정지 안건도 심의했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 신인도 하락과 영업 차질로 이어질 수 있어 '기관경고' 조치만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금융당국의 징계 결정으로 예금보험공사도 우리금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내는 등 경영이행약정을 달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책임소재를 가릴 예정입니다. 황 회장의 문책 파문으로 금융권에서는 '황영기 신드롬'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투자 결과만 놓고 사후적으로 책임을 묻는다면 앞으로 금융회사 경영진 사이에도 '제2의, 제3의 황영기'를 우려해 M&A나 해외시장 개척 등 적극적인 의사결정 보다는 안전 자산에만 매달릴 것이란 지적입니다. 또 공적자금 투입기관에 대한 감독 소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6월, 금감원이 우리은행 종합 검사를 실시할 당시 파생상품 투자와 관련한 법규 위반 내용을 적발하지 못했다가 올해 6월 검사에서는 위험관리 규정을 위반했다고 지적해 `뒷북 제재'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예보 역시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 규명과 징계 결정을 1년 가까이 끌어오는 등 '눈치보기'가 지나쳤다는 평갑니다. 징계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황영기 후폭풍'에 대한 우려로 금융권은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 전준민기자 jjm1216@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