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마다 IT업계의 주요 이슈를 전해드리는 '김호성기자의 IT나침반' 시간입니다. 산업부 김호성 기자 나왔습니다. 이번주 이슈는 어떤게 있었습니까? 이번주 IT업계에는 하이닉스의 국내 자본으로의 매각 KT와 LG전자가 태양전지와 LED를 결합한 가로등 설치사업을 협력한다는 소식, 인터넷전화 시장의 경쟁 과열, 그리고 악성프로그램 확산 방지를 위한 PC방등 백신 설치 의무화 법안 제정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업다각화를 위해 태양광사업을 하겠다던 KT, 그동안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나오지 않아 궁금했던 분들 많으셨을텐데요, 일단 LG전자와 협력해 태양광 사업은 물론 앞으로 U시티에 지능형전력망(스마트그리드)로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좀 말씀 드리고 싶은것은 최근 IT기업들의 신성장 사업을 통한 매출 확대를 파악할때 체크해야 할 점에 대해서인데요. 많이 떠올랐던 신성장 이슈를 꼽자면 AMOLED의 확대로 인한 관련칩 회사들의 성장 기대, 우리조명을 비롯한 기존 LCD 업체들의 LED 사업 확대 등을 예로 들수 있습니다.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을 보실때 꼭 짚어 보셔야 할 대목이, 과연 이런 IT 기업들의 신성장 사업이 회사가 원래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응용한 새로운 사업의 창출이냐, 아니면 기존에 영위해 왔던 사업을 대체하는 또 다른 산업으로의 이동이냐입니다. 디자인업계 말을 빌려 분류하자면, 전자의 경우 새로운 산업을 창출해 매출이 배가 되는 경우는 창조적 행위로 보고 '크리에이쳐'라고 표현을, 반면 기존 산업은 죽고 새로운 산업이 떠오르게 되기 때문에 이경우는 뺐고 뺐긴다는 의미에서 '파이터' 라고도 부를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지 기업을 예로 들어보자면, 하반기 들어 AMOLED 사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엘디티의 경우 영위해 왔던 PMOLED 사업이 AMOLED 로 대체되면서 기존 매출은 줄고 새로운 사업의 매출이 느는 구조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엘디티의 경우 AMOLED 산업이 뜬다고 하더라도 PMOLED 매출은 줄어들기 때문에 전체 매출이 크게 늘어나긴 어렵습니다. 또 LED 사업체 우리조명 역시 기존에 해왔던 LCD 핵심소자 CCFL의 매출은 앞으로 줄고 대신 새로운 LED 사업에서 매출을 키운다고 볼수 있습니다. 왜냐면 LCD와 LED는 같이 존재한다기 보다는 영역을 서로 뺐고 뺐기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업군들은 앞서 말씀드린 표현중 경쟁적 관계 즉, '파이터'와 같은 성향의 사업을 한다고 볼수 있겠죠. 만일 한가지 원천 기술이 적용되서 새로운 매출이 발생하고 기존 사업까지 합해 매출이 두 배로 성장한다면 이때는 '크리에이터'라는 표현을 할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이번주에는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출 응용하되, 기존 매출을 깎아먹지 않고 신규 매출까지 더해 두 배의 성장을 기대할 만한 기업을 찾아 봤습니다. 예. 성장성이 점쳐지는 여러기업들이 난무한 가운데 제대로된 기업을 가려내는 한가지 시각을 테크닉을 말해주신것 같은데, 어떤 기업을 찾아 보셨나요? 예. 아시다시피 AMOLED 폰 등 휴대폰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CG2>휴대폰과 LED에 들어가는 핵심 비메모리 생산 업체를 찾아봤습니다. 알에프세미라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할수 있는 비메모리반도체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사업인 휴대폰용 마이크로폰칩 매출도 확대하면서 이 기술을 적용해 LED 보호소자를 개발해 국내 주요 LED 업체들에게 제품 승인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로 인해 내년에는 LED에서도 휴대폰 부품 사업에 버금가는 매출이 발생함으로써 총 매출은 두배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앞서 말씀 드린 표현 가운데 '크리에이쳐'의 성향을 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휴대폰 부품에 들어가는 설계기술이 LED에도 적용이 되고 두 사업이 더해져 매출은 두배가 될 거라는 말씀인데, 휴대폰과 LED 산업이 LCD와 LED처럼 서로 뺏고 뺐기는 구도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네요. 알에프세미라고 하셨는데, 우선 기존 사업인 휴대폰 부품은 어떤걸 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죠. 우선 이회사의 휴대폰 부품 사업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이 회사가 휴대폰 부품은 마이크로폰칩이라고 해서 업계에서는 ECM 칩이라고도 부릅니다. 기능적으로 이해하자면 휴대폰에 있는 음성 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증폭 또는 변환시키는 기능을 합니다. 비메모리반도체 설계기술을 적용한건데요. 이 회사는 전세계 휴대폰 마이크 부품인 ECM칩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알에프세미에 이어 산요, 도시바 그리고 세계적인 비메모리반도체 회사죠 NEC가 알에프세미 뒤를 잇고 있습니다. 공급처로 보면 알에프세미는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에는 모두 공급하는데요. 삼성전자 노키아 LG전자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그리고 국내 팬택에도 공급을 합니다. 사실 한개 한개의 EMC칩 생산에 있어 가장 핵심은 일정한 음성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증폭 변환하는데 있어 균일한 전압을 적용해 일정한 스펙을 유지하는 비메모리반도체 설계기술입니다. 그러니까 삼성전자가 만든 AMOLED, ZET폰에 이 마이크로폰칩인 ECM칩을 장착을 했는데 성능이 각각 달라서 어느 휴대폰은 음질이 좋고 어느 휴대폰은 음질이 떨어진다면 큰 문제겠죠. 이에 따라 휴대폰 메이커들은 사실 아무 부품이나 채택을 하지 않고 굉장히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하게됩니다. 그래서 알에프세미 이외의 마이크로폰칩 관련 기업들을 보면 산요 도시바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공급을 하고 있는건데요. 알에프세미가 이처럼 쟁쟁한 다국적 기업들을 제치고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이유는 그만큼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력 평가는 쉽지 않을 듯한데요. 특별히 기술력을 입증할만한 이력이나 특허 등이 있나요? 알에프세미를 설립한 인력을 보면 일단 이진효 대표이사가 국내 반도체 태동기인 D램을 생산할 시절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른바 ETRI의 총괄연구본부장을 지냈다고 합니다. 알에프세미는 이진효 대표이사가 같이 일하던 연구원들과 설립했습니다. 기술력 인정을 받으면서 한국밸류자산운용 등 기관도 10%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회사의 기술은 비메모리반도체 소자, 그리고 설계 뿐 아니라 패키징과 관련 장비에서도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보통 비메모리를 설계하는 기술력 있는 회사를 꼽자면 카메라 CCD센서와 관련해서는 넥스트칩 LCD 화소조절칩은 티엘아이, 또 CMOS 칩은 실리콘화일 그리고 역시 휴대폰 카메라와 MP3의 시스템온칩(SOC) 분야에서는 엠텍비젼 등을 얘기합니다. 이들 회사와 알에프세미의 큰 차이점은 알에프세미는 말씀 드린것 처럼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한다는 겁니다. 다른 비메모리반도체 회사들은 설계만 담당을 하고 사실 후공정 부문은 매그나칩이나 하나마이크론 세미텍과 같은 후공정 패키징 회사에 외주수탁을 주는데요. 어떻게 보면 알에프세미는 모든 공정을 다 하고 있으니까 삼성전자의 축소판이라고 이해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알에프세미의 영업이익률이 25%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곳에서 많은 이익을 내는게 아니고 소자 설계 후공정 장비제조 등 모든 공정을 자체적으로 소화할수 있어 각 단계마다 발생하는 이익을 모두 합하니까 알에프세미 관계자는 총 이익률이 25%에나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익률도 높고 물론 기술력도 좋고 기술력하면 중요한게 과연 어디에 응용되느냐인데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 모두에 공급을 하고 있다고 하니 흠잡을 곳이 없는듯합니다. 새롭게 뛰어든 LED 사업에 대해서 좀 살펴볼까요. 일단 올해 매출 지난해와 비교해 얼마나 늘어납니까? 예. 올해 알에프세미의 올해 예상매출은 250억입니다. 지난해 168억원 했으니까. 대략 회사 규모가 50%까가이 늘어나는 셈입니다. 영업이익률 25%를 적용해 70억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39억원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로 증가하는 셈입니다. 알에프세미의 성장성에 있어 가장 기대할만한 분야는 말씀드린 LED사업입니다. 알에프세미는 LED 업체로서는 아직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LED 핵심 칩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LED 시장은 크게 조명, TV 로 나눌수 있는데 조명이든 TV든 반영구적인 LED칩이 갑자기 못쓰게 되는 이유는 순간접압 때문이라고 합니다. 'surge'라고 부르는 순간전압은 LED 조명을 켰다 껐다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LED 칩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알에프세미는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가운데 휴대폰 마이크로폰칩에서 음성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균등하게 바꿔주는 설계기술을 적용해 LED 보로 부터 보호하는 LED보호소자를 개발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분기 LED 모듈업체에 공급을 성사시켰습니다. 첫매출인만큼 공급성사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3분기인 현재 시점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LED 모듈업체에 승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듈업체 승인이 떨어진후 LED 조명으로도 또 LED TV로도 사용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알에프세미의 LED보호소자를 칩과 함께 패키징해서 공급을 하게 되겠죠. 이에 대해 알에프세미 관계자는 승인중인 공급업체 이른바 LED 사업단계로 분류하자면모듈업체인데, 공식적으로 노출은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단, 국내 모든 LED 부품 회사들의 국내 가장 큰 시장은 삼성LED며 이 회사 역시 궁극적으로는 삼성LED를 공급을 목표하는 분위기입니다. 알에프세미는 진행하고 있는 LED 보호회로 승인에 대한 결과물이 또 곧 긍정적으로 나올거라고 기대했습니다. 알에프세미는 내년에는 이 LED 보호소자 매출에서 250억원, 올해 전체매출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이 나올거라고 전망했고 이렇게 되면 알에프세미의 매출 구성은 휴대폰과 LED라는 대표적인 성장 사업을 잡게됩니다. 또 LED 대표 기업으로서 내년이면 이름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예. 설명을 들어보니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비메모리설계기술로 휴대폰 부품에서 자리를 잡았고 또 이를 LED보호회로에 적용해 내년에는 총 매출이 두배가 될 것이라는 말씀이네요. 산업의 모든 기술 하나하나가 소중하겠지만 이를 응용해 기존 매출을 깎아먹지 않고 창조적인 매출을 발생할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신성장 사업을 지켜볼때 체크해야 할 대목인것 같습니다. 김기자 수고했습니다. 김호성기자 h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