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는 다음 달부터 신형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15인치 휠을 적용한 모델을 선보인다. 선택사양(옵션) 강화를 통해서다. 기아자동차 역시 15인치 휠을 적용한 경차 모닝(고급 사양)을 판매 중이다.

자동차에 장착하는 타이어 및 휠(타이어 내경)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중형차에 주로 적용하던 15인치 휠이 1000cc급 경차에 장착될 정도다.

준중형 세단인 기아차 포르테의 기본형 휠은 15인치이지만,지름 17인치짜리 순정 타이어를 장착할 수 있다. 옵션 비용 50만원만 더 내면 된다. 같은 준중형급인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의 경우 기본형(SE)은 15인치,중간형(SX)은 16인치,고급형(CDX)은 17인치 휠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휠이나 타이어가 점차 커지는 이유는 차량 소유자의 개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어서다. 대형 휠을 장착하면 차량의 역동성을 돋보이게 만들 수 있다. 스포츠형 쿠페가 대부분 동급 세단보다 큰 휠을 장착하는 이유다. 포르테 쿱은 16인치 티타늄 그레이 알루미늄 휠 및 17인치 블랙 스포티 휠 외에 일반 15인치 휠을 아예 끼울 수 없다.

휠 및 타이어가 커지면 바퀴가 땅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고,그만큼 안정적인 주행과 제동이 가능해진다. 동력 성능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파사트 2.0에 16인치 휠을 적용했지만,출력이 향상된 같은 배기량의 스포츠 모델에는 17인치 휠을 장착했다. 물론 반대급부도 있다. 접지면이 넓어지면서 승차감이 떨어지거나 소음이 커질 수 있다. 연비 효율이 낮아지고 차값이 올라간다는 것도 단점이다. 그런데도 찾는 사람이 많아 휠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윤성하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 차장은 "5~6년 전만 해도 중형차의 주력 휠이 14인치였는데,지금은 16인치로 바뀌었다"며 "갈수록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