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보험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해 OECD 국가 중 9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면 차량 한 대당 보험료는 65만1천원으로 미국, 일본 등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국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 규모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보험 수입보험료는 지난 99년 5조2천억원에서 지난해 10조4천억원으로 늘어나, 불과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에 시장규모가 커진 것은 차량등록대수 증가와 보험가입률 향상, 물적담보 가입금액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개발원의 설명입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통계팀장 “자동차보험 시장이 이처럼 성장한 것은 지난 10년간 자동차 등록대수가 연평균 4.5% 증가했고, 담보별 가입율과 가입금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물이나 차량 등 물적담보는 연평균 17.8%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며, 연평균 2.4% 성장에 그친 인적담보를 추월했습니다. 차량이 고급화, 대형화 된데다, 가입률과 가입금액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통계팀장 “물적담보가 인적담보보다 성장률이 높은 것은 물적담보 가입 강제조치와 차량의 고급화, 대형화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자동차 보험시장 규모는 커진 반면, 차량 한 대당 보험료는 10년전에 비해 35% 가량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차량 한 대당 보험료는 65만1천원으로, 미국이나 독일, 일본 등 주요국들의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새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상품의 판매가 급증세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통계팀장 “2001년 가격자율화 조치 이후 온라인 전업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는 데, 이들 온라인사들이 기존 보험료보다 10-15% 저렴한 보험료를 앞세워 연평균 65% 가량 성장한 것이 보험료 인상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최근 10년간 자동치보험 손해율은 일정주기로 변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금은 상승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손해율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