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다음달(10월)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통합공사는 전직원 연봉제를 도입하고, 2012년까지 정원의 24%인 1천700여명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지난 93년부터 끌어온 통합계획이 15년만에 결실을 맺으며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택지개발 사업 등에 중복 투자하면서 생겼던 국가적 비효율 요소를 제거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됐습니다. "통합공사는 기능 조정과 경영 효율화 등을 위해 총정원 7,367명의 24%에 이르는 1,767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한국정보화진흥원 14.8%, 콘텐츠진흥원 14.5% 등 공공기관 통합선례에 비해 정원 감축 비율이 높아 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됩니다. 사업내용도 조정합니다. 보금자리주택 사업과 토지은행, 녹색뉴딜 등의 사업은 확대 강화하고 주공과 토공의 중복 업무였던 택지개발이나 신도시 개발 사업 등은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토지주택공사의 공공성과 부합되지 않는 국유잡종재산관리나 집단에너지 사업 등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난제입니다. 지난해말 기준 양 공사의 부채는 86조원, 이 중 금융부채만 55조원에 이릅니다. 2014년에는 금융부채가 1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토지주택공사는 이에 따라 단기간에 개선하기 어렵다고 진단하고 재무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습니다. "(이 같은 부채규모는) 정책사업 수행에서 불가피한 것이었지만 재무안정 없이 기업안정 또한 있을 수 없는 만큼 제1목표로 삼겠습니다." 토지주택공사는 일단 중복자산이나 재고 토지, 미분양주택 등을 조기에 매각해 자구 노력할 방침입니다. 또 전직원을 연봉제로 전환하는 등 과감한 경영개선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