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대표 허기호 · 사진)는 1961년 국내 시멘트 회사로는 두 번째 출발해 연간 생산량 726만t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일시멘트가 이같이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배경은 내실과 수익성에 바탕을 둔 정도경영과 투명경영을 비롯해 경쟁 업체에 비해 한발 앞선 경영전략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형적인 굴뚝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시멘트 분야에 첨단기술과 선진적인 마케팅 전략을 도입,차별화를 시도한 것도 성공 요인이다.

한일시멘트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부문은 일반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자재인 드라이 모르타르 분야를 꼽을 수 있다. 이 분야에서 '레미탈'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한일시멘트는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레미탈은 현재 건설현장에서 드라이 모르타르 제품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1987년 설립된 한일시멘트 중앙연구소는 시멘트와 시멘트 2차 제품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테크니컬센터'로 이름을 변경하고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술지원,교육훈련,마케팅을 수행하는 조직으로 개편했다.

한일시멘트는 고품질의 드라이 모르타르 개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차음재와 연계한 공동주택 바닥 시스템,분말형 레디믹스트 쇼트크리트,박막 및 후막용 셀프 레벨링재,경량 그라우트,친환경 건축 마감재인 석고계 플라스터,특수용 혼합시멘트(저발열용,초고강도용,초유동용,백색컬러용,해양용)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한일시멘트가 1991년부터 국내 최초로 출시한 '레미탈'은 국내 건축의 패러다임을 바꾼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레미탈은 시멘트와 모래,특성개선제 등을 첨단 설비를 통해 미리 혼합하여 현장에 공급하는 방식의 제품이다. 일반 건축용 제품 외에도 리모델링용 제품,건축 · 토목 구조물의 보수보강용 제품,친환경 고급 마감재,인테리어용,DIY(Do It Yourself)용 소포장 제품 등 현재 10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