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단기채 위주로 움직였던 국내 채권시장이 조금씩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글로벌지수 편입을 추진하고 있고 장기채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수요도 늘고 있어 국내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채질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외국인들은 지난 6월 이후 채권시장에서 눈에 띄는 매수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가 늘고 있는 것은 금리차를 이용한 재정차익거래 때문도 있지만 지난 5월 시행된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이 한 몫을 했습니다. 특히 이자소득세와 양도세 면제로 글로벌국채지수인 WGBI 편입조건을 충족시켜 이에 따른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WGBI는 씨티그룹이 발표하는 주요 23개국 정부채로 구성된 투자 지표로, 이 지표를 추종하는 자산만 전세계적으로 1조달러에 이릅니다. 주로 보수적으로 장기 채권투자를 하는 해외 연기금들이 이 지수를 이용하고 있어, 지수에 편입될 경우 국내 채권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외국인들은 장기채권을 선호해, 국채 10년물과 같은 장기채 소화가 가능해져 정부의 재정운용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압니다. 공동락 토러스증권 연구원 "그동안 우리나라 채권시장은 3, 5녀물 같은 단기물 위주로 운영됐다. 글로벌 지수 편입이 되면 우리나라도 미국과 같이 10년물 위주의 장기물 시장이 활성화돼 국가 재정계획을 운영할 때도 긍정적인 기회가 된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WGBI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이 경우 국내에 1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더 투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채권전문가들은 이번 지수 편입을 단기채 위주의 국내 채권시장의 불균형을 바로 잡을 좋은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장기채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각종 연금들의 장기채 의무화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김민수기자 ms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