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부터 기대했던 요금인하가 다음달로 또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곳곳에서는 요금인하 정책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데 정작 요금을 내려야 할 통신업체들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방통위원회가 요금 할인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미 지난 7월. 하지만 한달이 넘게 아직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통신업체들이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요금 인하 방법은 3가지. 무선인터넷 요금인하와 선불요금제, 그리고 단말기 보조금 대신 요금을 깎아주는 제도입니다. 무선인터넷 요금할인은 침체된 무선인터넷 시장을 키우면 더 큰 파이가 돌아오고 선불요금제도 소액이용자에게나 효과적이어서 업체들도 손해볼 일이 아닙니다. 고민스러운 것은 단말기 보조금의 요금 할인 전환. 실컷 보조금 대신 요금을 깎아주겠다고 해놓고선 다시 보조금 경쟁이 붙으면 통신업체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두차례나 요금 인하 정책 세미나를 연 방통위도 무작정 통신업체들의 대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실제 요금인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작 있는 권한은 요금제 인가권. 하지만 업계가 새 요금제를 내놓지 않으면 유명무실합니다. 이런 와중에 요금 인하에 대한 공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당장 8일 민노당과 참여연대가 요금인하 세미나를 열고 17일에는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 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또 이달말쯤 시작될 국정감사에서는 벌써 요금인하가 핫이슈로 예약이 돼 있습니다. 계속된 압박에도 통신업체들의 요금인하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요금 인하 대책을 내놓고 각종 세미나에 국정감사까지 뭇매를 맞느니 차라리 검토중이라고 답하고 국정감사가 끝난 뒤 슬그머니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조용히 꺼내드는 요금인하 카드라면 큰 기대를 걸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방통위는 이동전화 요금을 강제로 내릴 수 있는 요금 변경권에 대해서는 검토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정작 권한이 있는 통신업계는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