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가 7주째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주(8월28일~9월3일) 국내 주식형펀드는 1.64% 수익률을 올렸다. 한 주 전 3주 만에 플러스로 돌아선 해외 주식형펀드는 지난주에 다시 2.10% 손실을 봤다.

◆국내 주식형펀드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0.98% 수익을 올리는 데 그쳐 일반 주식형펀드 수익률(1.78%)을 따라가지 못했다. 대규모 '사자'를 지속하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일부 대형주들의 상승탄력도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75개 펀드 가운데 7개 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을 냈다. '우리코리아블루오션'이 4.30%로 유일하게 4% 이상 자산을 늘렸으며,'하나UBS IT코리아'(3.63%)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3.60%) 등이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가운데 '미래에셋솔로몬' '미래에셋인디펜던스' '미래에셋디스커버리' 등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 4개가 포함됐다. 국내 최대 펀드인 '미래에셋인디펜던스K2'는 1.88% 수익률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고배당주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거나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NH-CA대한민국베스트30'이 지난주 1.58% 손실을 입은 것을 비롯해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 '한국투자셀렉트배당' '푸르덴셜밸류포커스' '흥국마켓리더스' '동양중소형고배당' 펀드 등이 손실을 봤다.

◆해외 주식형펀드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가입한 주요 해외 주식형펀드들이 모두 손실을 입었다. 투자금만 20조원이 넘게 몰린 중국펀드는 중국 상하이증시와 홍콩H증시 약세로 지난주 -1.66% 수익률을 보였다. 브라질펀드와 러시아펀드도 각각 -4.29%,-4.14%로 크게 부진했다. 인도펀드 역시 1.88% 손실을 냈다. 원자재펀드도 시장이 약세를 보인 탓에 순자산이 2.68% 줄어들었다. 반면 투자규모가 작은 대만펀드는 증시 상승으로 6.42% 급등하며 0.15% 수익을 낸 호주펀드와 함께 호조를 보였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운용기간 1년 이상 된 227개 펀드 중 13개를 제외한 214개가 뒷걸음질쳤다. '한국투자월스트리트투자은행'의 순자산이 5.37% 감소했으며 '미래에셋맵스인덱스로러시아' '우리라틴아메리카' '슈로더라틴아메리카' '알리안츠GI동유럽' 등 국내 투자가가 많은 지역의 펀드들이 5% 이상 손실을 입었다. 반면 금값이 오른 덕분에 '기은SG골드마이닝'과 '신한BNPP골드' 펀드가 7%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며 분발했다. '미래에셋인사이트'는 중국증시 하락으로 -1.76%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