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4일 노사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앞서 예고한 대로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을 개별 통보해 노조 측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는 4일 오후 2시께 오전, 주간 근무조부터 개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고 계획을 통보하는 한편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과 개별평가표가 담긴 서면통지서를 각 부서장에게 발송했다.

회사 측은 이날 중으로 오후, 야간 근무조까지 대상자 모두 690명에게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노조는 제23차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기습적으로 해고 통보를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전편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회사 측이 전날 예고한 대로 직장폐쇄를 강행하면 공장별로 점거파업에 돌입하기로 해 '제2의 쌍용차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실무교섭이 진행 중인 가운데 사측이 정리해고 예정자 명단을 통보해 곧바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며 "만약 직장폐쇄까지 간다면 공장 점거를 통한 `옥쇄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제23차 노사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한 가운데 노조가 '끝장 교섭'을 천명하고 양측 간 실무교섭을 벌이고 있지만, 회사 측의 강경책 탓에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