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과 국민총소득이 큰 폭으로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이같은 경기 회복은 예상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수정하지 않았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민 소득 지표인 GNI 즉 실질 국민총소득이 1년만에 개선됐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GNI는 전분기대비 5.6%,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0.5%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분기 대비 GNI 증가율은 21년3개월만에 최대치입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실질 무역손실이 줄어들었고 해외 근로소득과 이자 등에서 얻는 흑자규모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경제성장률도 5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분기 GDP 즉 국내 총생산은 전분기보다 2.6% 증가해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됐습니다. 정영택 한국은행 국민소득팀장 " (GDP 상향 조정은) 추가적으로 입수한 6월분 제조업 생산지수, 서비스업 생산지수, 건설기성액 통계 그리고 금융기관을 비롯한 주요 업종의 결산 실적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생산면에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분기보다 크게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전분기 토목건설이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상대적 효과로 0.2% 감소했습니다. 지출면에서는 민간소비가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지출과 서비스 소비지출 증가로 확대됐고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수장비가 전분기 큰 폭 감소한 데 대한 기저효과로 10.1%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이같은 GDP와 GNI 상승률은 비교 대상인 1분기가 부진한 데 따른 성격도 있다며 확대 해석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분기 국내 총투자율의 경우 23.3%로 32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상황입니다. 신은서 기자 " 2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증가했지만 국내에서는 재고 감소와 민간 투자 위축으로 인해 투자율이 하락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는 현 경기가 7월초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당초 예상했던 -1.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