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산업과 역사를 함께 해온 아모레퍼시픽이 어느덧 창립 64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속가능경영을 선포하고 동양의 미를 전세계에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개성 거리 한 켠에서 동백기름을 짜 팔며 시작한 창성상점.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진 화장수와 크림은 일제 치하 억눌린 여성들의 욕구를 채워주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일본에서 수입된 화장품과 경쟁하며 창성상점 역시 점차 사업의 틀을 갖춰갔습니다. 이를 이어받아 고 서성환 회장이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차린 지 64년. 3대째 가업을 이어가고 있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는 "녹색유전자가 깃든 아시아의 미를 전세계에 전파하겠다"며 이제 세계화과 함께 녹색성장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앞장서고 협력사에도 노하우를 전수해 앞으로 올 60년 동안에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뜻입니다. 또 주주와 협력사 등에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구체적 방법과 성과를 투명하게 공표하고 결과를 경영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창업 64주년을 맞은 현재 지난 1993년 진출한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중국 사업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오는 2010년 경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까지 합친 해외 사업 실적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화장품을 기반으로 한 부대사업도 성공적입니다. '아리따움'이라는 브랜드를 단 화장품 유통전문 매장은 전국 1천여개에 달합니다. 매출액의 3.5%에 달하는 투자는 계속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기업에 비해 후발주자이면서도 완전한 시장개방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 유주안기자 ja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