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했던 자동차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GM대우가 경차 시장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 내놓은 야심작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입니다. 외관은 남성적입니다. 경차지만 작다는 느낌 대신 역동적이고 힘찬 모습입니다. 독수리 눈을 닮은 대형 헤드램프는 앞유리와 보닛이 만나는 지점까지 뻗어 있습니다. 측면은 쿠페형으로 뒷부분이 높게 디자인돼 날렵합니다. 뒷문 손잡이는 윗부분에 달려있어 얼핏보면 3도어 차량처럼 보입니다. 트렁크도어에 날개처럼 튀어나온 '리어 스포일러', 그리고 둥근 모양의 후미등으로 뒷모습도 개성이 넘칩니다. 크게 달라진 점은 더욱 커진 차체 크기입니다. 덕분에 내부공간도 더 넓어졌습니다. 기존 마티즈보다 가로·세로가 10cm씩 더 커졌습니다. 경쟁차종인 모닝과 비교해도 길이와 높이가 4cm씩 큽니다. 운전석의 무릎공간도 여유가 있습니다. 뒷좌석은 다소 좁다는 느낌이지만 경차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긍할 만합니다. 내부 디자인 역시 힘이 느껴집니다. 계기판이 독특한데 모터사이클에서 볼법한 미터클러스터를 장착했습니다. 에어콘과 음악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센터페시아도 곡선으로 매끈한 모습입니다. 직접 몰아봤습니다. 도로로 나가자 핸들링이 부드럽고 안정적입니다. 진동과 소음도 기존 마티즈보다 확연히 줄었습니다. 다만 시속 100km 이상 속도를 내려면 분당 엔진 회전수(rpm)를 3000 이상으로 높여야 하고 엔진소음도 커졌습니다. 가속 성능도 양호합니다. 시속 40km와 60km 부분에서 변속될 때 엔진 소음이 생기지만 1,000cc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한 편입니다. 연비는 대폭 향상됐습니다. 리터당 17㎞에 달합니다. GM의 글로벌 경차로 개발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도의 타타, 중국의 체리 등 각국 경쟁사의 경차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차를 뛰어넘은 경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경차 지존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평정입니다. 김평정기자 py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