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 계약을 사실상 마무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신종인플루엔자A와 관련돼 국내 제약사들의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과 정부의 구매는 사실상 어려워졌습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타미플루 특허권을 가지고 있는 로슈와 500만명분 구매 계약에 대해 구두로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미 300만명분에 대한 예산은 625억원이 확보돼 구두로 구매계약이 완료됐으며, 추가로 200만명분에 대한 계약은 예산 편성이 끝나면 곧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제 특허 문제도 있지만, 로슈사의 '타미플루'의 공급량에 대한 부분도 확인이 끝났다"며 "정부가 강제실시권을 발동하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부 제약사들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로슈사로부터 '타미플루' 물량 확보가 끝나 구매가 필요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항바이러스제인 로슈의 '타미플루'에 대한 구매를 사실상 마무리지으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타미플루 복제약 출시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제약업계에서는 강제 실시권과 관련해 SK케미칼과 국제약품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생동성 시험)에 착수했으며, 휴온스와 명문제약, 대웅제약 등이 타미플루 원료를 확보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