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1일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의미하는 카본옵셋(Carbon Offset)을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제로 선정하고 실질적인 구체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이날 창립 8주년 기념사에서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녹색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그룹 전체가 관심을 갖고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경제와 우리 후손을 위해 녹색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기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녹색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신한지주는 이날 서울 중구 태평로2가 본점에서 그룹사 사장단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차원의 녹색금융 추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신한지주는 정부가 발표한 '비과세 녹색장기예금'을 개발하는 데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여신 · 투자 심사 시 환경리스크 평가를 반영해 친환경 녹색기업을 우대키로 했다.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자는 목표도 세웠다.

신 사장은 또 이종 업종 간 경쟁이 격화되고 다양한 개념의 결합 금융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에 맞춰 시너지 영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반기엔 시너지 대표상품 개발과 그룹 공동마케팅 강화,교차고객 증대를 시너지 영업의 3대 목표로 정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다각화된 사업라인과 거대해진 외형에 비해 내실 면에서는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한때 우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브랜드를 넘어 글로벌 도약의 첨병으로까지 평가받았지만 이젠 다른 금융기관과의 차별적 우위가 많이 퇴색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회사명을 '신한금융투자'로 바꾸고 여의도 본사에서 새 CI(기업이미지) 선포식을 가졌다. 이휴원 사장은 "신한금융그룹과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해 회사명을 변경했다"며 "리테일 홀세일 투자은행 트레이딩 등 4대 업무를 중심으로 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 2015년엔 1위 금융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홍콩법인과 상하이사무소에 이어 연말까지 도쿄와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방침이다. 임재택 마케팅본부장은 "새 브랜드의 슬로건은 '긍정의 힘'으로,고객에게 보다 많은 금융투자의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식/박해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