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현대제철이 보유했던 현대차 지분을 인수하면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주사 전환은 중장기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는 지적입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오늘 급락했습니다.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는 가격부담도 작용했지만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모비스는 지난 28일 현대제철이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 5.84%를 현금 1조3천4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습니다. 회사측은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증권시장은 이같은 결정에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일관제철소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대제철은 현금확보라는 호재로 주가가 급등한 반면 모비스의 주가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자금부담 우려로 급락한 것입니다. KTB투자증권은 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로 탈바꿈하고 기아차나 현대제철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서는 약 3조4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고 추정했습니다. 현재 현금보유액이 6천억원에 불과한 만큼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뜻이고 주가에도 부정적 이라는 설명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지주회사 전환이 경영권승계와 맞물리는 문제인 만큼 당장 이뤄지기 힘든 중장기적인 이슈라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그룹도 모비스를 지주회사로 삼는 방안을 여전히 법률적으로 검토중이며 이 또한 여러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 모비스의 지주회사 변신을 점치기 보다 차분하게 큰 그림에서 지배구조의 변화와 그 수혜기업을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