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의 출범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대사장이 정해져 통합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자산규모 105조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 한국토지주택공사를 맡게 된 이지송 전 경복대 총장이 최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건설부와 수자원공사, 현대건설 등 공직과 민간기업 최고경영자를 두루 거치며 추진력있는 통합작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직과 인력운영, 재무 및 회계기준, 설립 등기 등 설립에 필요한 재반사항 철저히 준비해서 10월1일 출범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순탄치 않은 여정이 남아있습니다. 우선 부실한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해야 합니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총 부채 규모가 자산의 80% 수준인 약 86조원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미분양 아파트 매입과 공공택지 환매 등이 부채증가의 직접적인 요인이 됐고 앞으로 진행될 보금자리 주택 건설 역시 재무구조 개선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밖에 4대강 살리기와 해외신도시 건설 수출 등의 업무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많은 재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가장 논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무엇보다 인력 구조조정입니다. 구조조정 폭이 크면 노조의 반발이 심하고 폭이 작으면 통합 의미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양 공사의 정직원은 주공 4천여명, 토공은 3천명에 가깝습니다. 통합공사 이전지와 관련된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두 기관을 하나로 합치게 되면 경남 진주나 전북 전주로 본사를 옮겨야 하는데 지역 갈등을 부추길 수 있습니다. 설립준비단은 또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시스템 통합과 새 CI 개발, 비전 등을 제시해야 해 이 사장과 함께 이사진의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WOW-TV NEWS 안태훈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