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사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는 새 집행부 선출을 둘러싸고 내부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회사측도 교섭위원 사표수리라는 초강수까지 내놨지만 노조의 혼란을 수습할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늘부터 정상조업에 복귀했습니다. 노조가 사실상 차기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현 집행부는 임기를 9월30일로 못박고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차기 지도부 선출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노조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혼란을 막자는 취지지만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대표지회장과 규약에 의한 지회장 선출건은 찬성표 부족으로 부결됐습니다. 각 지회간, 차기 집행부 후보들간 알력이 투표를 통해 고스란히 재확인된 셈입니다. 따라서 선거가 제때 올바로 치뤄질지 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습니다. 회사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섭위원 3명에 책임을 물어 지난주 사표를 수리하는 강공책을 펼쳤지만 더 이상 뾰족한 묘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우기 차기 집행부 선출로 노조의 화두가 바뀌면서 회사는 대화 상대방도 불분명해졌습니다. 해외공장의 동일차종을 확보하거나 아예 생산물량을 해외로 돌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노조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기 십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신호를 보이는 가운데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아차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라면서 "새 지도부 선출이후에도 협상이 곧바로 타결될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빨라야 10월은 되야 노사갈등이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