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웰스파고은행은 "한국 경제가 반등하고 무역 및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되면서 원화가치가 향후 12개월간 4%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닉 베넨브로크 웰스파고 외환전략 책임은 "산업생산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수출 감소세도 수입보다 둔화되면서 초기 경제 회복단계에서 무역 및 생산 부문이 특별히 양호하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원화가치는 최근 6개월간 21%나 상승하며 아시아 통화 가운데 절상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도 같은 기간 53%나 랠리를 나타냈다.

웰스파고는 원달러 환율 12개월 전망치를 1200원으로 제시하고, 18개월 전망치로는 지난해 9월 이전 수준인 115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넨브로크 책임은 "성장률 개선 신호에 더해 원화의 대외 리스크가 줄고 있다"며 "이젠 원화의 주요 리스크는 중앙은행의 개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폭 증가 등 중요한 대외 계정들의 변화로 인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급격한 원화 약세를 이끌었던 부담 요인들이 재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9원 내린 1246.3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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